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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지라 증권방송] 한세구 회장
백만 개미투자가를 위한 생짜 리얼 증권 토크쇼!
2012년 11월 27일 (화) 09:53:17 이 윤 기자 lee@fnplus.co.kr

   

▲ 한세구 회장
▪ 前 삼보증권주식회사 (영업부, 비서실)
▪ 前 SK증권주식회사 (목동지점장, 영업추진부장)
▪ 前 Goldenhill 투자자문(주) 대표이사
▪ 前 (주)알아이에이치 회장
▪ 1986년~1988년 KBS 이계진의 가정저널 증권전문가 출연
▪ 2010년 5월~2012년 5월 SBS CNBC 보도위원, 경제채널 SBS CNBC 클로징벨, 한세구의 마무리전략35(오후 2시~4시) 앵커

‘알자지라방송’에는 대본도 없고, 편집도 없다. 큐 싸인과 함께 바로 On Air되는 완전 리얼 토크쇼 ‘알자지라방송’은 지난달 9일 첫 방을 시작. ‘알면 자지라지는 증권방송’이라는 파격적인 속뜻을 품고 세상에 나온 ‘알자지라’와의 첫 경험은 정치권의 나꼼수를 보는 듯 속이 후련했다.

‘알자지라’의 메인 기획자이자 PD 겸 진행자인 한세구 회장은 이 같은 기획을 오래전부터 꿈꿔왔다. 그리고 기존 방송에서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던 형식타파 타이틀부터 소 코너들까지 모든 컨텐츠를 기획해 한국경제TV 내 인터넷 증권방송 ‘와우넷’을 찾았다.

와우넷 관계자들은 처음 ‘알자지라’ 컨텐츠를 접했을 때 기존 증권방송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섭외까지 책임지는 ‘알자지라’의 총괄 기획자 한세구 회장은 1인 다역으로 벅찰 만도 한데 의욕이 넘친다.

자칭 증권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떠들어대는 교과서 같은 얘기에 신물이라도 난 것일까? 편집이 필요 없는 그의 노련하면서도 깔끔한 입담엔 왠지 그만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알자지라 증권방송’을 기획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지난 1977년 현 대우증권의 전신인 삼보증권 입사를 시작으로 장기간 증권가에 몸담아 오면서 현장 투자자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다. 그러다보니 투자자들이 정작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데 있어서 누구보다 감각적이라는 확신이 생기기 시작했다.

헌데 점점 생각이 많아지더라. SBS CNBC에서 2년간 경제전문채널 MC를 맡을 때도 진행이 계속될수록 표현의 제한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 또 당시 출연했던 금융전문가나 증권사 직원들이 풀어놓는 전망, 조언들에도 그들만이 가지는 상황적 한계가 있음을 많이 느꼈다.

그들이 한 회사에 몸담고 있는 한 시장이 나쁠 때 나쁘다고 솔직하게 얘기할 수 없는 여러 가지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인데. 그러다보니 은유적 표현을 자주 사용하게 되고, 실제 시장 상황과는 무관하게 교과서에나 나올법한 얘기를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상황이 빈번해 졌다.

하지만 일반 개미투자가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이들의 얘기가 결정적 실수의 단초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젠 교과서 같은 얘기는 그만하고, 개미투자가들이 실제로 접하기 힘든 증권가 이슈 등 정보다운 정보를 전달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도 공중파나, 케이블방송 등에서는 표현이나 상황적 제약이 많다.

이러한 이유로 인터넷방송을 선택하게 됐고, 타 방송에 비해 영향력측면에서는 다소 미비할 수 있지만 삐뚤어진 입이라도 바른 말을 똑바로 지속하다보면 요즘 같이 매체가 다양화된 시대에서는 언젠가는 정보적인 측면에서 승산이 있지 않겠는가하는 희망이 있다.

‘알자지라방송’의 기획 준비기간은? 
우스갯소리지만 과거 방송을 진행하다 무책임하게 얘기하는 증권전문가와 싸운 적이 있다. 막연하게는 아마도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이후 생각의 구체화는 2년 전부터 시작됐고, ‘알자지라방송’이 On Air되기까지는 3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지금 환경도 많이 열악하지만 2년 전만해도 이런 열악한 기회마저 제공해주는 곳이 전무했다.

증권전문가... 무엇이 문제인가요? 
증권전문가나 증권사 직원들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주식투자의 바른길입니까?’라고 공개적으로 묻는다면 이들은 100% 윤리 교과서에나 나올법한 비현실적인 얘기를 한다. 일테면 “좋은 주식을 골라서 장기투자를 해야 됩니다”같은. 그 사람들 얘기대로라면 증권회사는 굶어 죽어야 마땅하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벌어들이는 수익 중 70%는 브러커리지 수수료에서 발생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증권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추천해주는 종목은 진짜 우량 주식일까. 그렇지도 않다. “우량주식을 골라 장기투자하라”고 해놓고선 그들의 추천 종목들을 살펴보면 우량주식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기를 잡아주기보다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말이 있듯, 종목을 추천하기보다는 전반적인 상황을 제대로 집어주는 체계가 더욱 중요하다. 그러한 체계 자체가 없다보니 어떤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개미투자가들만 불안하게 허둥지둥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한 회장님이 생각하는 우량주에 대한 기준은? 
내가 생각하는 우량주란 기준을 정한 판단에서 분석한 가격(현가)보다 마켓벨류가 훨씬 낮다면 사야 되는 것이고, 그게 우량주라고 생각한다. 우량주라 하는 것이 무슨 거대한 장치가 있다거나, 회사가 크고 좋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우량주는 투자자에게 돈을 벌어줄 수 있는 주가 우량주다. 아무리 삼성전자처럼 좋은 주식도 막상 투자자에게 손해를 입힌다면 그건 똥주일 뿐이다.

‘알자지라’의 5개 코너가 궁금합니다. 
1부 : 뭉쳐야 산다 (WOW백만개미 종목 리뷰 및 개미들의 투자자세)
2부 : 닥치고 투자 (기술적 분석으로 본 시장과 추천종목 소개)
3부 : 알자지라 이슈 (개미투자가들이 모르는 화제의 증권가 이슈)
4부 : Fun Fun한 투자 (시장을 주도하는 테마와 그 종목들 소개)
5부 : 한세구를 이겨라 (한세구의 탁구공 픽업과 전문가 포트폴리오의 대결)

‘알자지라방송’을 영어의 초ㆍ중ㆍ고급반으로 나눈다면 어느 정도 수준의 개미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나요? 
중요한 것은 개미투자가들이 가지고 있는 돈의 목적이다. 즉, “이 돈을 얼마나 벌어서 어디에 쓰겠다”는 목적에 따라 개미투자가마다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은 모두 다를 것이다. 따라서 기획당시 이런 부분을 예상하고 보편적으로 개미투자가들의 수준의 높낮이를 차등화해 5개의 코너를 마련했다. 각 코너마다 어느 정도의 수준 차를 두었기 때문에 다양한 층에서 각자의 취향에 맞는 코너는 골라보는 등 어느 정도 만족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알자지라방송’ 내 5개 코너 중 초보 개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코너는? 
‘알자지라 이슈’와 ‘닥치고 투자’를 추천한다.

   
‘한세구를 이겨라’ 코너가 흥미로운데 동 코너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동 코너는 실제 워튼스쿨에서도 하고 있고, 미국의 유명한 비즈니스 스쿨 투자론에서도 진행되는 방법이다. 즉, 랜덤하게 고른 종목의 포트폴리오와 전문가가 머리 싸매고 고른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차이를 대결하는 것인데.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전문가에세 속지말라!”는 메시지가 핵심이다.

내가 뽑으나 침팬지가 뽑으나 다를 바 없는 랜덤 종목(코스피종목 중 시가 총액 상위 50개, 코스닥종목 중 시가 총액 상위 20개의 탁구공을 박스 안에 넣고 그 안에서 무작위로 3개 종목을 선택)과 전문가들의 추천종목을 놓고 대결하는 것을 누적하다 보면 시청자들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주식의 세계에서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그렇게 자신 있는 종목이면 집 팔아서 자기가 사지! 누가 남 잘되라고 추천을 하겠나. 증권전문가들이 정작 해야 하는 일은 종목을 추천하는 일이 아니라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방법론적인 접근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증권가 뒷담화’라는 ‘알자지라 이슈’ 코너의 수위는 어느 정도까지 예상하나요? 
개미투자가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슈라면 어떤 압박이나 안티가 생기더라도 구체적으로 집고 넘어갈 예정이다.

‘알자지라방송’ 첫 방에서 게스트 유 권씨가 증권전문가=사기꾼이라 독설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부분적으로는 동의한다. 100% 다 사기꾼이라는 얘기가 아니다. 하지만 상당부분 수준이 안 되는 사람이 전문가랍시고 설치는 부분이 많다. 증권전문가를 논하는 것은 마치 미아리에서 한 무속인을 두고 저 사람이 진짜 무속인으로서 자격이 있느냐를 따지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본다.

어떤 무속인이 한 번 점 꾀를 맞췄다고 해서 그 사람이 신통하다고 인정할 수 없는 것처럼 증권전문가도 마찬가지다. 객관적인 자질이 되느냐 안 되느냐를 따져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전문가 라이센스도 없기 때문에 스스로 전문가라 자칭하고 점집 차리면 되는 무속이나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한 회장님의 본업은 주식과 어떤 관련이 있나요? 
과거 증권회사에 몸담은 세월이 길긴 하지만 현재는 증권과 전혀 무관한 업무를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 편안하고 명쾌하게 말 할 수 있다.

첫 방 이후 현재까지 시청률이 궁금합니다.
‘알자지라방송’ 시청률은 동시접속자 수를 기준으로 총4회 평균 387명으로 집계됐다. 동 시간대 타 전문가들의 증권방송이 6~7개정도 진행되는 것을 감안할 때 인터넷 방송으로서는 상당히 높은 동시 접속자 수다. 또한 목요일 진행되는 타 인터넷 방송의 동시 접속자 수가 평균 150~200명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알자지라’의 반응은 상당히 뜨거운 편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다만, 향후 시간적 제약이나 타 증권방송 등으로 인해 폭발적인 시청자 수 증가에는 제한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아프리가 TV 등의 다 채널 이용, 팟캐스트 등의 동영상 업로드를 통한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올해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개미투자가들을 위한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미인대회를 한다고 생각해보면 쉽다. 내 눈에는 어떤 한 여자가 예뻐 보일 수 있지만 그건 순전히 내 생각이다. 실제로 미스코리아 ‘진’이 되는 사람은 여러 사람들로부터 공통적으로 제일 많은 표를 받는 사람일 것이다.

주식시장도 이와 똑같다. 나 혼자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사람들이 현혹되는 증시격언 중에 ‘남이 안가는 길에 꽃길이 있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초보 개미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이상하게 역행하려 하지 말고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개미투자가들은 시장의 트랜드를 남보다 빨리 인식하고 다른 사람보다 반 발짝 앞서 간다고 생각해야한다. 너무 미리 앞서가는 것도 시기상조일 수 있기 때문에 한 발짝도 아닌 반 발짝만 앞서가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어제까지 그렇게 좋던 주식도 오늘 아니라는 판단이 들면 가차 없이 버릴 수 있어야한다. 특히 개미투자가들은 이 부분에 취약하다. 주식을 보유했다가 파는 것을 마치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장이 좋거나 나쁘거나 항상 돈을 버는 사람이 있다. 그 이유가 바로 시장의 트랜드를 빨리 읽어서 가능한 것이다. 시장의 트랜드를 빨리 읽기 위해서 기본적인 공부는 필수다. 아무것도 안하면 정말 아무것도 안 된다. 지난 첫 방에서 무속인을 섭외해 출현시킨 적이 있다. 무속인이 나와서 주식얘기를 한다고 하니 말도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실제로 개미투자가들이 투자행위를 할 때 그것보다 더 말이 안되는 행동을 많이 한다. 즉, 무속인을 섭외하면서까지 말하고 싶었는 것은 결국 근거 없는 ‘감’을 따르는 개미투자가들 행위가 얼마나 바보 같은지를 반증해주고 싶었다.

무속인 같은 황당한 게스트들은 고정인가? 
아니다. 나만 고정이다. 향후 시장의 트랜드에 맞게 적절하게 섭외의 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한 회장님이 바라보는 내년도 증시전망이 궁금합니다.
올해보다 좋을 것 같다. 올해는 유럽 사태를 포함해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었다. 좋게 보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지금 같은 형태로 두면 일본처럼 장기침체로 갈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후보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누가 대권을 잡건 신정부가 들어서면 드라이브 정책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지금처럼 내수가 안 일어나는 때에는 내수 활성화를 위한 가능한 방법으로 복지확대 등을 들 수 있다. 만일 이런 드라이브 정책들이 나온다면 관련 종목들은 굉장히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 경제도 마찬가지지만 증시라는 것은 항상 버블이 생겼다 가라앉아야 목표점까지 갈 수 있다.

과거 DJ정부 때도 IT버블이니 뭐니 하며 엄청나게 벤쳐가 생겨나면서 버블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긴 했지만 결국 지금에 와서는 그 부분을 잘 활용하고 있지 않나. 한류도 따지고 보면 그 당시 문화정책에 버블이 일어났기 때문에 지금 뽑아먹는 거라고 볼 수도 있다.

어떤 분야든 일정부분 버블이 생기지 않으면 성장도 없다. 따라서 신정부가 출범하면 특정 분야의 드라이브 정착과 함께 버블현상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부분을 놓치지 않는다면 큰 호황은 아니더라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주식시장은 똑같이 참여했다고 다 같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 있는 부분을 빨리 인식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간의 편차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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